• 정리가 제법 되었다. 양초를 켜니 이제 제법 내가 살 집 같이 느껴진다. 이제부터 상상력을 조금 더 발휘할 수 있고, 그 김에 작게 욕심을 부려봐도 좋겠다. 집의 세세한 부분을 유심히 보고 필요할 것, 보기 좋을 것들을 떠올려보면 좋겠다.

    아직은 요리를 할 정도로 집과 친해진 느낌은 아닌 것 같다. 금요일 즈음이 되면 장을 보러 가도 좋겠다.

    논문이 점점 더 완성되어 간다. 윗사람에게 배워야 하는 것들을 많이 배우는 것 같다. 연구 조직 내에서 상사의 역할, 조금씩 확실히 알게 되는 것 같다. 분명히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하는 사람은 아니다. 그리 생각한 적이 분명히 있었는데. 우리가 하는 것이 연구이기에 자주 할 수 있는 착각이었다. 다들 시간이 부족하다. 상사는 더욱 더 부족하다. 그럼에도 연구에서 상사가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아주 효과적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.

    당근을 하면 작은 친절을 베풀 기회를 얻을 수 있다. 그 김에 마음이 좋아진다.

    역시 주차는 정말 불편하다. 조만간 어떤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. 차라리 조금 걸어도 좋으니, 아침을 보장해야 하겠다.

    재미있다. 피로도 회복 되고 집도 제법 깔끔해지니 활기가 조금씩 돈다.

  • 자주 가득 찬 낭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. 주머니가 작아서 한 가득 넣어도 부족할 법이다. 언제나 부족할 법이다. 그러므로 볼 폼 없이 작은 곳에 넣기라도 넘치도록 가득 넣어야 한다. 방향이 다른 마음들도 있고, 속도가 다른 마음들도 있는 법이다. 꺼내어 보는 것이다, 그럴 때마다 꺼내어 상처 난 곳에 잘 바르는 것이다. 나와 같이 사는 사람도 있어요, 그런 사람 적지 않아요 하는 사실을 그럴 때마다 다시 알면, 무엇도 결국 썩 괜찮을 일이기에 괜히 웃음이 지어질 것이다.